반쪽발자국
2024. 10. 31 —2024. 11. 04
11 AM—7 PM (월요일은 5시까지)
뎁센드2 갤러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2길 34 B1)
참여 작가: 권나영, 김수현, 주민정, 최민지
글: 김정인
내딛고 남은 자리가 온전치 않다. 내가 저기에서 왔던가, 이쪽을 돌았던가? 겅충 뛰어왔던가, 정말 앙감질로 왔던가? 성하지 않은 발자국은 걸어온 길을 모호하게 만든다. 희미한 반쪽 발자국은 그때는 내켜 걸었던 방향도, 태도도, 방식도 지금 은 흐려졌음을 지시할 뿐이다. 잃어버린 발자국을 그리워하는 인간에게 겨우 남은 반쪽 발자국은, 자신이 미흡한 생명인데다 늘 잃어(/잊어)버리는 것이 있으며 혼자이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확인해주는 징표가 된다.
11 AM—7 PM (월요일은 5시까지)
뎁센드2 갤러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2길 34 B1)
참여 작가: 권나영, 김수현, 주민정, 최민지
글: 김정인
내딛고 남은 자리가 온전치 않다. 내가 저기에서 왔던가, 이쪽을 돌았던가? 겅충 뛰어왔던가, 정말 앙감질로 왔던가? 성하지 않은 발자국은 걸어온 길을 모호하게 만든다. 희미한 반쪽 발자국은 그때는 내켜 걸었던 방향도, 태도도, 방식도 지금 은 흐려졌음을 지시할 뿐이다. 잃어버린 발자국을 그리워하는 인간에게 겨우 남은 반쪽 발자국은, 자신이 미흡한 생명인데다 늘 잃어(/잊어)버리는 것이 있으며 혼자이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확인해주는 징표가 된다.